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한중일,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여,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자유무역 시장 확대, 무역 및 투자 협력, 공급망의 회복력 강화, 디지털 경제의 발전 등에 대한 의견이 나누어졌다.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RCEP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번 RCEP 정상회의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서명된 협정 이후의 첫 공식 모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회복력과 공동의 번영을 통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각국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참가 정상들은 그간 가입 의사를 표명한 칠레, 홍콩,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의 RCEP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현재 RCEP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의 경제적 통합은 더욱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다자 회의는 회원국 간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참가한 정상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들은 디지털화가 경제 성장과 투자 유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 그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제의 발전이 회원국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아세안 정상회의와 RCEP 정상회의는 다자 협력을 통해 보호무역의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각국의 경제적 관계를 심화시키고 세계 경제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