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여행 이력을 가진 영국 내 환자에서 새로운 엠폭스(MPOX, 이전 명칭 원숭이두창)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 변이는 기존 1형(클레이드1)과 2형(클레이드2) 엠폭스 계통의 유전 정보를 조합한 재조합 변이로, 높아진 중증도와 덜 치명적인 특성이 혼합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201명의 사망자를 초래했으며, 올해 9월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존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한 이후에도 감염자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94개국에서 약 4만8000건의 확진 사례가 기록됐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바이스러스 진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신종 변이가 어떤 임상적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엠폭스 감염 사례는 경미하지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의 성매개감염(STI) 책임자인 케이티 신카 박사는 바이러스의 진화가 필연적이며, 추가 분석을 통해 변이의 양상을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폭스의 전파는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 오염된 의류 및 침구류,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특정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증상은 최대 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발생하며, 이틀 내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UKHSA는 두 개의 엠폭스 계통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번 재조합 변이가 예상 외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유전체 감시(genomic surveillance)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엠폭스 백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다수의 성 파트너와의 관계가 있는 이들 또는 관련 클럽 방문자에게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가 영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될 경우 그 전파 경로나 임상 양상, 중증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기존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신종 엠폭스 변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필수적이며, 보건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개인의 예방 조치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권장 사항을 준수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