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글로벌 무역 전쟁 속에서도 성장 기회의 등대 역할을 계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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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간 김용 부총리는 세계 경제 포럼(WEF)에서 아시아가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성장 기회의 등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NBC의 ‘CONVERGE LIVE’ 행사에서 “아시아는 성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며, 우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상승하는 관세와 무역 전쟁의 영향은 공급망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무역과 투자 흐름을 둔화시켜 세계 경제 성장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간 부총리는 아시아에서의 무역 자유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아시아는 개방적이고 통합된 혁신적인 무역 지역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 경제가 현재 세계 GDP의 약 50%에서 2030년까지 60%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동남아시아가 2030년까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싱가포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변화의 장기적인 결과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4년, 미국은 싱가포르와 28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지만, 향후 공급망 및 무역 패턴의 변화가 기업들의 생산 기지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글로벌 경제의 마찰과 비용 상승을 초래해 경제 성장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싱가포르 경제는 도매 무역, 금융, 보험 및 제조업 부문의 호황 덕분에 4.4% 성장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역에 노출된 경제 중 하나로 보호주의의 증가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은 싱가포르 GDP의 세 배를 차지하고 있어 거시경제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 성장 전망이 부정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 긴장은 지역 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 간 부총리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시아가 단순한 수출 주도의 경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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