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거품 논란의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9%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5.77%, SK하이닉스는 8.76%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14% 떨어지며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2.4% 하락한 4만8625.88로 마감했으며, 대만 자취안지수(TAIEX)도 3.61% 하락한 2만6434.9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45%, 선전종합지수는 3.43%, 홍콩 항셍지수는 2.38% 하락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작된 AI 거품 논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4%, S&P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나스닥 지수에서 나타난 5%의 장중 변동 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의 가장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AI 관련 스타트업들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자본을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외부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이러한 자금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하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5%,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35%로 각각 반영되고 있다. 이전보다 금리 동결 확률이 5%포인트 하락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AI 투자에 대한 부담과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