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 시장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월가의 손실을 반영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보합세를 보였다.
일본의 니케이 225 선물은 휴일 후 개장하자마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는 현재 37,490 포인트, 오사카의 선물 거래는 마지막으로 37,450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니케이 225 지수의 이전 종가 37,751.88 포인트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홍콩의 항셍지수 선물 역시 24,065 포인트로, 항셍지수의 마지막 종가인 24,219.95 포인트 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월에 기록된 4%의 2년 최고치에서 다소 완화된 수치이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미국의 S&P 500 지수는 0.22% 하락하여 5,662.89 포인트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애플과 알파벳의 하락 영향으로 0.33% 하락해 17,691.63 포인트로 종료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31 포인트, 0.03% 하락하며 41,953.3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이 12주 중 10주째 비관적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인 37.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1.6%에 불과하다. 반면, 비관적인 의견은 58.1%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인 31.0%를 웃돌고 있다. 이는 무려 1980년대 후반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비관적인 개인 투자자의 비율이 4주 연속 57% 이상에 머물렀음을 의미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거의 75%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0.4%는 경제가 수축할 가능성이 보통보다 높다고 느끼고 있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7%에 불과했다.
한편, 미국 기존 주택 매매는 2월에 예상보다 더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2월 기존 주택 판매는 1월 대비 4.2% 증가하여 계절 조정 연율로 약 426만 채가 거래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하락한 수치인 점은 아쉽지만,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라고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