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혼조세로 개장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손실과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0.12% 상승하며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는 0.34% 올랐고, 토픽스 또한 0.27% 증가했다. 반면, 한국의 코스피는 0.16% 하락했으며, 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0.86% 감소했다. 홍콩의 항셍지수 선물은 24,065로, 이전 종가인 24,219.9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지난해 2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로, 1월에 기록한 4%의 2년 최고치에서 한 풀 꺾였다. 이러한 수치는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금리를 동결한 이후 발표된 것이다. 미국의 주식 선물은 보합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중립 통화 정책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0.22% 하락하며 월스트리트의 반등 시도를 저지했고, 최종적으로 5,662.8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 하락하면서 17,691.63으로 마감했으며, 애플과 알파벳의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소폭(-0.03%) 하락하여 41,953.32에서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 개인 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다음 6개월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조사에서 향후 6개월간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진 투자자는 21.6%로, 이는 지난 주의 19.1%에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인 37.5%에는 훨씬 못 미친다. 부정적인 전망을 가진 투자자는 58.1%에 달하며,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31%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개별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기 침체 가능성이 올해에 높다는 응답을 이끌어냈고, 조사에 응답한 투자자 중 약 73%가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한편,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주택 공급이 증가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4.2% 상승세를 보였다. 내셔널 리얼터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2월 기존 주택 판매는 1월에 비해 4.26 백만 유닛으로 조정된 시즌 연율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수치로, 예상보다 견조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처럼,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혼조세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경기 하강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