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최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 구조 조정을 실시하면서 웹3와 핀테크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변동성이 커진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시장 감시 계정인 웨일인사이더(Whale Insider)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에서 559.85 BTC를 매도했다. 이는 약 6,440만 달러(약 895억 원)에 해당하며, ETF 포트폴리오의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결정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었으나, 아크인베스트는 여전히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2만 4,000달러를 돌파한 후 급속히 하락해 매도세를 촉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ARKB는 전일 대비 2.79% 하락하는 등 그 여파는 ETF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하지만 아크인베스트는 매도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를 통해 웹3 거래소인 불리시(Bullish)의 주식 35만 6,346주를 신규 취득하며 약 2,120만 달러(약 295억 원)를 투자했다. 또한, 인기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의 주식도 15만 908주 추가 확보하며 약 1,620만 달러(약 225억 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특히 불리시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이 132억 달러에 달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주 한 주만에 총 2.53백만 주를 매입하여 1억 7,200만 달러(약 2,390억 원)의 규모를 기록했다. 로빈후드 주식의 구매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직전 매수 규모는 각각 1,400만 달러(약 195억 원), 900만 달러(약 125억 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는 매수 세에도 불구하고 하루 동안 주가가 3.99% 하락했다. 시장의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잭슨홀 회의에서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최근 투자 전략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넘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비트코인 ETF의 비중을 줄이고 웹3 및 핀테크 기업의 지분을 확장함으로써 미래 혁신 산업에 대한 강력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