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 속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관련 주식 투자를 단행했다.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주말 동안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와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번 투자는 세 개의 펀드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주된 펀드에는 ARK 이노베이션 ETF(ARKK),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 ARK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가 포함되어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들 펀드를 통해 코인베이스 주식을 총 94,678주 매입했으며, 거래 금액은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417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번 매입은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최근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주목된다. 코인베이스는 금요일 하루 동안 16.7% 폭락하며 주가는 314.69달러(한화 약 43만 7,000원)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10.55달러(한화 약 43만 1,000원)까지 하락하여, 52주 최고가였던 444.64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당초 아크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해왔으나, 이번 저가 매수에서는 판단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단, 불과 며칠 전인 월요일 ARKW는 코인베이스 주식 18,204주를 처분하며 약 700만 달러(한화 약 97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었다. 당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379.49달러(한화 약 52만 7,000원)로, 이번 매입가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입이 아크인베스트가 저점에서 매수하겠다는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술주들이 조정받는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에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시 우드는 블록체인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코인베이스 같은 종목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해왔다.
또한, 아크인베스트의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향후 암호화폐 주식의 반등을 예고할 수 있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크인베스트의 투자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보고 있으며, 특히 이번 대규모 매수가 암호화폐 주식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