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가 이끄는 이 회사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30만달러에서 최대 15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중간 가격 전망치로 71만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유입될 기관 투자 자금, 두 번째는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으면서 실물 금을 대체할 자금, 마지막으로 신흥국에서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투입될 자금이다. 이들은 강세장에서는 기관 투자 자금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약세장에서는 디지털 금으로서 자금이 더 중요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약 43.4%가 기관 투자 자금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약세장에선 이 비율이 32.7%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금 개념에 대한 투자 자금은 약세장에선 57.8%, 강세장에선 43.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긴장 완화 가능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에 9만달러를 회복한 후 9만3000에서 9만5000달러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6일에는 9만5000달러를 다시 회복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27일 오후에는 9만40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올해 1월 20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0만9114.88달러와 비교해 여전히 약 14% 하락한 상태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와 관련된 무역 긴장감 상승 때문에 발생한 하락세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2월에는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발생한 약 15억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앞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관세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 금 가격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미래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기관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