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12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73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서 올해 개인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4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작성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는 그가 지난 6월 RBC 캐나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6위를 넘어서는 개인 베스트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시즌 3번째 톱 10 진입을 달성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지난주 78위에서 71위로 끌어올렸다. 그의 다음 목표는 가을 시리즈가 끝나는 다음 달까지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들어 2026 시즌 초반 두 개의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는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세계랭킹 4위인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통산 10승째를 달성했으며,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5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우승은 PGA 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 대회에서 이룬 성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회 결과, 맥스 그레이서먼이 2위(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하고, 마이클 토르비욘슨(미국)이 3위(16언더파 268타)를 차지했다. 또한 이민우(호주)가 공동 10위(11언더파 273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공동 14위(10언더파 274타), 임성재와 김시우, 그리고 2021년과 2023년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공동 20위(8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애덤 스콧(호주)과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공동 27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2019년에 창설된 이후 작년까지 조조 챔피언십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올해부터 일본의 종합 컨설팅 기업인 베이커런트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대회 코스는 작년까지 일본 지바현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었으나, 이번 시즌부터 요코하마 컨트리클럽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PGA 투어는 오는 23일부터 유타 뱅크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으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