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투자 다시 주목받다…금과 달러, 적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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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와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금(金)과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테크와 환테크에 대한 열풍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 한 가지인 ‘ACE KRX금현물’의 거래 규모가 한 달 사이에 15% 증가했다. 이날 기준으로 해당 ETF의 거래대금은 207억2623만503원에 달하며, 전달에 비해 15.46% 상승한 수치이다.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누적 순매수액은 379억7824만원으로, 지난달의 165억8482만원과 비교해 1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거래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1g은 15만209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연초의 12만8680원과 비교해 약 18.19% 오른 수치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며 환율 리스크를 완충하는 자산으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환헤지형 금 ETF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며 달러 약세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산을 활용한 투자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극단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가 이어짐에 따라 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10%, 이 가운데 금 ETF의 비중을 8%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달러화 역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1396.6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연초 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달러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상장 달러 ETF인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의 누적 순매수액은 14억208만원으로 전달 대비 약 1.89% 증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원·달러 환율과 금은 각각 약 84%와 76% 확률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3년간 미국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과 함께 국내 은행 이자도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주식보다 달러화 투자 및 채권 시장이 더욱 활황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금과 달러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며 적극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과를 통해 투자자들이 적시에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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