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배우, 최초 AI 장관 ‘디엘라’에 초상권 침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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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정부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장관 ‘디엘라’가 자국의 배우 아닐라 비샤(57)로부터 초상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소송 금액은 100만 유로, 약 17억 원으로 추정된다. 비샤는 지난 2024년 12월까지 자신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정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디엘라가 세계 최초의 AI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비샤의 동의 없이 그의 얼굴과 목소리가 사용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비샤는 40년 경력의 배우로, 디엘라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입 모양과 발음을 상세히 녹음하는 고된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그는 ‘e-알바니아’ 온라인 정부 포털의 가상 비서로 활용되었으나, 디엘라 장관의 임명 후 자신의 이미지를 정치적 목적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디엘라 장관은 지난해 10월 “임신했다”며 “83명의 아이를 출산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어 비샤는 자신의 이미지가 비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도록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비샤는 “내 얼굴과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비샤는 이달 초 알바니아 정부를 상대로 디엘라에게서 자신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행정법원에서 기각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의 변호사는 이제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손해배상 청구액이 100만 유로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알바니아 정부는 이러한 소송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법정에서 이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엘라’가 독특하고 새로운 정부의 형태를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의 법적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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