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알트코인(Altcoin)들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곧 전면적인 ‘알트코인 시즌’으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기관 부문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9월에 접어들면서 현 시장 환경에서 알트코인 시즌으로의 가능성이 관찰된다”고 발표했다.
두옹은 알트코인의 상승 신호가 여러 시장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알트코인 시즌’을 시가총액 상위 50개 알트코인 중 최소 75%가 최근 90일 동안 비트코인을 초과 수익을 달성했을 때로 정의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폴리곤(MATIC), 체인링크(LINK), 니어프로토콜(NEAR) 등 주요 알트코인과 함께 소형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금리 기조의 완화 가능성이 알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두옹은 강조했다. 그는 “현재 머니마켓펀드에는 상당한 규모의 개인 자금이 대기 중이며, 연준이 금리를 완화할 경우 이는 향후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로 이전 수치와 동일하게 유지되었고, 이로 인해 오는 9월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선물시장에서 92%에 이르렀다. 이는 약 97,000달러에 해당하는 1억 3,483만 원 규모의 자금이 단기 유동화될 가능성에 신뢰를 더한다.
과거 사례에서도 낮은 금리가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증가시키며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투자자 유입을 자극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의 금리 환경과 시장의 기대치는 고점 대비 조정된 일부 알트코인에게 재평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분석은 시장에서 알트코인 흐름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향후 몇 주 간 연준의 정책 방향과 비트코인 지배력(BTC Dominance) 하락 여부에 따라 알트코인 시즌의 실제 개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에 주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