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의 경영진은 2025년 광고 사업에 약간의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이러한 역풍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경제 전반의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엔 이르지만, 새로운 무역 정책으로 인해 광고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알파벳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강한 매출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무역 정책이 광고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이 경제 및 기업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투자자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다수의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알파벳의 광고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알파벳은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기술 인프라에 필요한 자재들에 일정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고 비용이 예산 제약으로 인해 줄어드는 간접 효과도 우려되고 있다. 알파벳 경영진은 구체적인 영향력을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에서 광고 사업에 대한 역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글의 비즈니스 담당 최고 책임자인 필립 슈인들러는 “무역 정책의 변화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소매업체들로부터 약간의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매업이 광고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매업체들이 광고 예산을 줄일 경우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규로 시행하는 30%의 수입세는 오는 5월 2일부터 시행되며, 이로 인해 저가 상품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슈인들러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큰 광고주로 자리 잡아온 중국의 전자상거래 앱 템우와 쉐인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템우가 이미 광고 지출을 줄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알파벳의 광고 수익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으며, 경영진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효율성을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파벳의 CFO인 아나트 아시케나지는 2025년 750억 달러의 자본 지출 계획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각 분기별로 지출 수준은 차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기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는 불확실한 시기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회사가 앞으로도 팀 통합과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조직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알파벳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광고 비즈니스에 미치는 잠재적인 압박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를 통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