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인 암닥스(Amdax)가 비트코인을 중심 자산으로 보유하는 새 재무회사를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 증시에 상장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기업의 비트코인 도입 전략에 자극받아 유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암닥스는 AMBTS B.V.라는 독립 운영 체계를 갖춘 비상장 기업을 설립하여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비트코인 전체 유통량의 1%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1% 비트코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AMBTS는 이를 위해 단계적인 자본 조달 전략을 수립 중이며, 공개 시장을 통해 자본을 유치하여 보유 비트코인을 늘리고 주당 비트코인 가치(BTC-per-share)를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11만 5,800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체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2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닥스는 2020년 네덜란드 중앙은행에 최초로 등록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로, 최근 6월 26일에는 네덜란드 금융시장 감독국(AFM)으로부터 유럽 암호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 라이선스를 획득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 투자자 유치를 시작으로 초기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며, 확보한 자본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초기 실행에 투입된다. 현재 암닥스 플랫폼은 총 33종의 암호화폐 거래, 자동화 투자 전략, 전문가의 포트폴리오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루카스 웬싱(Lucas Wensing) 암닥스 CEO는 “현재 전체 비트코인의 10% 이상이 각국 정부, 기관 및 기업들에 의해 보유되고 있으며, 이번에 유럽을 대표하는 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 상장을 목표로 비트코인 전략 기업을 설립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최소 15개 이상의 유럽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있고, 독일의 비트코인 그룹은 3,605 BTC, 영국의 스마터웹은 2,395 BTC, 프랑스의 블록체인 그룹은 1,653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유량이 1,000 BTC 미만인 유럽 기업들로는 스웨덴의 H100 그룹, 사마라 자산그룹, 코인셰어즈 인터내셔널, 3U 홀딩스, 어드밴스드 비트코인 테크놀로지, 피닉스 디지털 자산 등이 있으며, 이들은 비트코인 보유에 긍정적인 관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26,9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요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93%, 금은 125%, 원유는 4.3%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점은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암닥스의 비트코인 전략 진출은 유럽 내 기업들의 암호화폐 채택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로존 내 비트코인 법인 수요 확대와 함께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