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1320만 달러(약 3,116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이 1억 8293만 달러로 전체의 85.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반면 숏 포지션은 약 3027만 달러로 14.2%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가격 조정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롱 포지션을 취하고 손실을 겪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총 1억 852만 달러의 청산 기록이 남았다. 이어서 바이비트에서 1억 526만 달러, 바이낸스에서도 1억 51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반면 OKX에서는 약 695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게이트와 HTX 거래소에서도 각각 412만 달러와 282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주목할 점은 비트파이넥스의 청산 규모로, 이곳에서는 단 1256달러의 청산만 기록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에서 약 335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803만 달러(83.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7,848.9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24시간 동안 약 844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청산량을 기록했다. 더불어 솔라나(SOL)에서도 약 17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총액을 가진 제크캐시(ZEC)에서도 4시간 동안 약 81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57만 8640달러로 롱 포지션의 23만 4470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는 ZEC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비트코인 캐시(BCH)도 약 12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고, 숏 포지션 청산액이 119만 달러로 전체 청산량 중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도지코인(DOGE) 역시 약 77만 달러의 청산이 나타났으며,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이는 도지코인의 강세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 비트파이넥스에서의 낮은 청산률은 해당 거래소 사용자들이 레버리지를 보수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ZEC, BCH, DOGE의 숏 포지션 청산 증가는 단기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형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롱 포지션 청산 비중이 높아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 따라서 레버리지 매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