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간의 투자 열기가 갑작스럽게 무너지고 있다. 단 24시간 내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 이러한 충격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발표에 의해 촉발된 경제적 불확실성의 새 물결과 관련이 있다. 이 발표는 전통적인 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을 불러일으켰으며,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의 급락을 초래하게 되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자들에게는 진정한 악몽이었다. 이번 위기는 주로 롱 포지션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기록된 청산의 87%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에서는 약 3억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솔라나(SOL), XRP, 그리고 카르다노(ADA)의 보유자들도 약 1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CoinGlass 데이터가 전한다.
이번 충격은 이미 긴장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발생하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4일 새로운 무역세 도입을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의 주요 주식 지수인 S&P 500의 두 자릿수 급락을 가속화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자동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상황이 전개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암호화폐가 외부 충격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 이상의 중요성을 지닐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전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상승세를 타왔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69,374달러에서 올해 1월 108,786달러로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는 이제 거시경제적 동력이 트럼프 효과를 초월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그 파트너 간의 무역전쟁 전망은 투자자들의 열기를 꺾었고, 암호화폐에 상당한 하락 압력을 다시금 가져왔다.
이러한 새로운 상황은 암호화폐가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아니면 글로벌 경제의 긴장 상황에 의존하게 되었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향후 몇 일간은 이번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규제의 불확실성, 변동하는 경제 정책, 그리고 취약한 시장 심리가 다시금 변동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충격이 암호화폐 세계에서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든 투자자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