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3억 5440만 달러, 한화로 약 5,180억 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된 포지션 중에서는 숏 포지션이 2억 356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청산액의 66.48%를 차지하고 있다. 롱 포지션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1억 1880만 달러로 33.52%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게이트(Gate)로, 총 1억 1430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억 870만 달러에 달해 95.10%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이루어진 거래소는 바이낸스이며, 여기서는 총 1억 91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롱과 숏의 비율이 각각 51.93%와 49.07%로 상대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었다. OKX에서는 약 364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고, 숏 포지션의 비율은 67.67%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산 데이터는 시장의 상승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별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어 총 1억 2832만 달러에 달하며 전체 청산액의 36.21%를 차지하였다. 비트코인(BTC) 포지션은 약 8605만 달러로 전체의 24.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솔라나(SOL)에서는 약 3257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또한, 특별히 눈길을 끄는 사항으로는 ‘BLESS’ 토큰이 2524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한 점이다. 도지코인(DOGE)에서는 약 90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으며, AI 관련 토큰인 COAI도 1499만 달러 상당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이번 청산 규모는 역사적으로 볼 때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 참여자들이 더욱 신중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트레이더가 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자동으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과정을 지칭한다. 이러한 청산 데이터는 시장 참가자들이 자신의 포지셔닝과 향후 가격 움직임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