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6억 7,969만 달러, 즉 한화 약 9,950억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해당 청산의 대부분은 롱 포지션에서 발생하였으며, 주요 거래소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면 전체 청산 중 85% 이상이 롱 포지션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4시간 동안의 청산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이곳에서만 6,245만 달러의 포지션이 소멸되었고, 그 중 롱 포지션이 6,078만 달러로 97.33%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바이낸스가 4,499만 달러(24.92%)의 청산을 기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022만 달러로 89.4%를 차지하였다. 게이트와 OKX에서도 각각 2,420만 달러(13.41%), 2,373만 달러(13.14%)의 청산이 발생하였으며, 롱 포지션의 비율 또한 89.64%와 84.5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모든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하여 전체 청산액이 658만 달러에 이뤄졌다. 이러한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요 암호화폐 종류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청산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청산된 금액은 약 3억 782만 달러이며, 비트코인은 약 2억 3603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3,939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2.16%의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비트코인 롱 포지션에서만 5,807만 달러가 청산되어 숏 포지션의 52만 5천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더리움의 경우 현재 가격이 3,542달러로 24시간 동안 -5.09%의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으며, 롱 포지션에서 2억 7,624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15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인 솔라나(SOL)는 5,279만 달러, XRP는 4,513만 달러, 도지코인(DOGE)은 2,19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SUI(-4.28%), HYPE(-7.85%), BNB(-4.41%)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심각한 가격 하락을 경험하며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이어졌다.
시장 전반적으로 롱 포지션 청산이 주를 이루는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경기 변동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며, 청산 규모 또한 더 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 현상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포지션을 종료하는 상황을 나타내며,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추세와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