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7천5백만 달러(약 1,095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천2백만 달러로 전체 청산액의 56%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은 3천3백만 달러로 44%에 달했다. 이러한 청산 사례는 트레이더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였다. 바이낸스에서는 총 1천6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24만 달러로 58.3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일어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이곳에서는 421만 달러(20.2%)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롱 포지션 비율이 55.53%를 기록했다. OKX에서는 약 267만 달러(12.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의 비율은 44.38%였다.
주목할 점은 HTX와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각각 71.56%와 77.32%로 롱 포지션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 거래소에서 시장 흐름이 롱 포지션에 비해 숏 포지션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이더리움(ETH)의 포지션에서 약 3,924만 달러가 청산되어 전체 청산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비트코인(BTC)에서는 약 1,76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여 두 번째로 큰 비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K와 KGEN 토큰이 각각 1,126만 달러와 67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며 주목을 받았고, 솔라나(SOL)는 약 599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되었다. RECALL 토큰과 COAI 토큰도 각각 642만 달러와 455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바이낸스 코인(BNB)은 328만 달러의 청산을 경험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가격 움직임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암호화폐 시장의 ‘청산’은 트레이더가 보유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강제 종료 현상이며, 이번 청산 규모는 과거의 역대 최대 청산 기록에 비해 적은 편임을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10월 10일에 기록된 191억 달러의 청산 규모에 비해 이번 청산은 약 0.4% 수준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투자자들이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를 제공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