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리테일 퇴조…기관 중심의 구조 전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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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리테일 투자자들의 참여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구조가 기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과거에는 밈코인과 유튜브를 통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되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히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리테일에서 기관으로의 전환적 변화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X(구 트위터)의 콘텐츠 노출 알고리즘 변경이 ‘크립토 트위터'(CT)의 사용자 참여에 악영향을 미쳤다. X의 제품 책임자니키타 비어는 CT의 붕괴가 알고리즘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인 실패라는 발언을 하며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사용자들은 봇 증가, AI 생성 콘텐츠의 범람, 저질 홍보물의 난립 등 다양한 이유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후 X는 사용자의 콘텐츠 작성에 보상을 주는 ‘인포파이(InfoFi)’ 프로젝트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토큰의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서고 있다.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닉 카터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생태계에서 정보보다 ‘AI 슬롭’이라는 잡음만 넘쳐나며, 시장 논의의 중심이 대중 참여에서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리테일 참여의 저하는 심리적 요인에서도 기인하는데,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건과 사기 프로젝트의 등장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고금리와 실질 수익률의 상승은 변동성이 큰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현재 시장은 리테일 주도가 아닌 기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은 이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두 흐름을 내포하고 있다. 리테일 참여와 소셜 지표의 하락은 약세장 신호로 해석되지만, 기관의 매수세와 ETF 유입 등은 가격 방어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고점 이후 비트코인 지갑 수가 감소했고, 전체 소셜 언급량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이 패턴이 반전되는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흐름을 판단할 중요한 지표로 ‘MVRV(시가총액 대비 실현 시가총액 비율)’와 시장 심리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이 반등을 촉발할지, 아니면 더 깊은 약세장으로 이어질지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관심사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이 오는 다음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알고리즘의 개선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리테일 투자자의 퇴조가 이어지는 오늘날,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자금의 흐름과 냉철한 데이터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자극적인 마케팅이나 바이럴 전략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으며, 시장의 구조와 심리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열쇠가 된다. 가격 뒤에 숨어 있는 지표를 읽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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