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8.92만 달러, 즉 약 86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청산된 포지션의 대다수가 쇼트 포지션이며, 주요 거래소들은 90% 이상의 비율로 쇼트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가장 많은 청산이 이뤄진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이곳에서만 총 1,80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그 중 96.18%인 1,739만 달러는 쇼트 포지션이었다. 이어서 바이낸스에서 1,34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쇼트 포지션은 1,082만 달러로 80.39%를 차지하였다. HTX에서도 약 1,11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쇼트 포지션 비율은 92.48%에 달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는 쇼트 포지션 청산 비율이 무려 99.1%에 이르는 등 모든 주요 거래소에서 쇼트 포지션의 청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으며, 24시간 동안 약 2억 3,58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대다수인 2억 1,258만 달러는 쇼트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8.24%라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BTC)도 약 3,63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그 중 1,069만 달러는 4시간 기준으로 쇼트 포지션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77%의 약간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SOL)가 약 1,260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XRP는 1,576만 달러, 도지코인(DOGE)은 85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24시간 동안 6.58% 상승하며 4시간 동안 약 738만 달러의 쇼트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주목할 점은 ENA 토큰으로, 24시간에 19.46%의 급등세를 보이며 총 548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그중 473만 달러는 쇼트 포지션이었다. 또한 PEPE와 1000PEI와 같은 밈 코인들도 각각 10.80%와 10.7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당한 수준의 쇼트 포지션 청산을 동반했다.
이번 대규모 쇼트 포지션 청산 현상은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알트코인의 강한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강제로 포지션을 종료하는 상황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