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8887만 달러(한화 약 1,296억 원)에 해당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포지션 청산의 약 80%가 숏 포지션일 정도로 숏 트레이더들에 대한 압박이 상당했다.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67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492만 달러로 73.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였으며, 여기서 30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숏 포지션 비율은 78.81%에 달했다. OKX는 약 220만 달러의 청산이 있었고, 이 모든 청산에서 숏 포지션 비율은 89.37%로 매우 높았다.
특이하게 Bitfinex를 제외한 모든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을 크게 웃돌았으며, 특히 Bitmex에서는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100%에 달했다. 이는 현재 시장의 방향성이 숏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이더리움(ETH)의 포지션에서 약 318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32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반등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1.09% 상승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BTC) 역시 24시간 동안 약 75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4시간 기준에서 433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0.62% 상승하여 118,19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솔라나(SOL)도 약 653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SUI가 659만 달러, ZORA가 702만 달러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지코인(DOGE)의 경우 1.67%의 가격 상승에 따라 360만 달러의 청산이 있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47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특히 SUI는 5.12%의 높은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512만 달러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을 기록했으며, ENA는 5.47%의 가격 상승으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을 크게 웃도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숏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레버리지 포지션은 트레이더들이 증거금 요건을 채우지 못했을 때 강제로 종료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번 청산 폭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