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파월 연설과 PCE 지표 발표 앞두고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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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긴장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과 물가 관련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하였고, 이에 따라 거래량 또한 크게 위축되었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24일 화요일에 있을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최근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연준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 전략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그의 태도의 변화가 단기적인 가격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어서 25일 수요일에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되며, 26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2분기 GDP 수정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최근 연준의 결정 배경과 경기 동향, 그리고 소비 심리를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7일 금요일에는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지수가 발표되며, 이를 통해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목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같은 날에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및 소비자 물가 기대치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주 경제 이벤트들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투자 분석 업체인 코비시레터(The Kobeissi Letter)는 “금리 인하와 함께 점차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는 자산 시장 전반의 불균형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며칠간 4조 1,000억 달러(약 5,699조 원) 수준에서 정체를 보였으나,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는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하여 약 750억 달러(약 1조 417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비트코인은 11만 8,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11만 4,300달러(약 1억 5,857만 원) 선까지 하락하며 10일 내 최저치로 되돌아갔다. 만약 단기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더리움(ETH) 또한 2주 만에 처음으로 4,300달러(약 597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뚜렷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도지코인(DOGE)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일부 종목은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의 매도 여파로 더욱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암호화폐 시장은 경제 지표와 정책 스탠스 변화에 초고속으로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각종 데이터가 암호화폐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변수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주 후반으로 갈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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