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6084만 달러(약 3,814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은 전체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2억 2383만 달러로 85.8%를 차지하고, 숏 포지션은 3701만 달러로 14.2%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청산 규모가 가장 컸던 거래소는 바이비트였다. 이 거래소에서만 총 1095만 달러(전체의 36.21%)가 청산된 가운데, 롱 포지션이 926만 달러로 84.6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바이낸스에서는 907만 달러(30.02%)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45만 달러(71.09%)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OKX에서도 약 420만 달러(13.91%)가 청산되었으나, 롱 포지션 비율은 56.66%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소형 거래소들에서도 청산이 두드러졌다. 하이퍼리퀴드 거래소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4.02%로 확인되었으며, 코인엑스는 95.64%로 가장 높은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청산 현상은 주로 이더리움(ETH)의 가격 하락과 관련이 깊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약 1억 748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1043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62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약 5%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524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 중 139만 달러가 롱 포지션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동일 기간 동안 약 1.24%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솔라나(SOL)도 24시간 동안 약 270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며 4.15%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다른 알트코인들 사이에서는 ADA가 1066만 달러, DOGE가 1063만 달러, XRP가 1033만 달러의 청산 규모를 기록하였다. 특히 FARTCO 토큰은 9.41%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390만 달러의 청산이 있었고, AAVE는 6.10%의 가격 하락을 동반하며 상당한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