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5260만 달러(한화 약 2,228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된 포지션의 분석에 따르면, 롱 포지션이 7억 4300만 달러로 전체의 48.7%를 차지하는 반면, 숏 포지션은 7억 8300만 달러로 51.3%를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청산에서는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였으며, 총 738만 달러(전체의 48.36%)가 청산되었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05만 달러로 54.93%를 차지하였다. 바이비트에서는 327만 달러(21.4%)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 중 롱 포지션의 비율은 51.86%로 집계됐다. OKX에서는 약 249만 달러(16.3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곳에서는 숏 포지션 비율이 60.89%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청산 현상은 Gate.io, HTX, CoinEx, Bitmex와 같은 거래소에서도 확인되었으며, 이들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현저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Bitmex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은 99.95%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청산이 가장 많이 발생한 코인 중에는 이더리움(ETH)이 있으며,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726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약 438만 달러의 청산이 이뤄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0.8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BTC) 또한 24시간 동안 약 347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만 7968달러로, 24시간 동안 0.44%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22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최근 가격은 1.69% 하락해 18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DOGE)도 1.30%의 가격 하락 및 24시간 동안 약 113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56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특히 이날 가장 큰 가격 하락을 기록한 코인 중 하나는 ENA로, 8.23%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71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FARTCO(-6.07%)와 SUI(-3.92%) 또한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청산이 진행되었다.
이번 청산 데이터의 특이한 점은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으로, 이는 시장이 약세에서의 반등을 시사하는 증거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따라 대규모 숏 청산 사례가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이번 숏 포지션 중심의 청산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이 흐트러졌음을 보여주며, 높은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