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달러(한화 약 2,920억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단 24시간 만에 청산된 사실이 밝혀졌다.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의 상당수가 롱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의 청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거래소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 금액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067만 달러(전체의 39.31%)가 청산되었다. 이 중 롱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율은 71.8%인 766만 달러에 이른다.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곳은 바이비트로, 청산 금액은 741만 달러(27.32%)로, 이 중 84.18%인 624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OKX에서도 약 495만 달러(18.2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그 중 롱 포지션의 비율은 84.96%이다.
특이하게도 비트파이넥스에서는 통계에서 제외되었지만,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무려 93.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리퀴드와 비트멕스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5.82%, 99.76%로 롱 포지션 청산보다 높았다. 이는 시장에 불리한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상당한 손실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에서 약 7,83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 671만 달러의 청산이 있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3,886.06달러로, 24시간 기준 1.84% 상승하였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4,68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262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8,734.7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0.49% 상승했다.
또한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 또한 각각 1,038만 달러와 758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현재 솔라나 가격은 192.09달러로 24시간 기준으로 2.40% 상승했고, 도지코인은 0.24093달러로 1.14% 상승하였다. 특히 ENA 토큰과 BNB는 각각 508만 달러와 44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가격은 각각 10.38%와 6.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설정된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주요 암호화폐 가격 상승 과정에서 숏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에게 큰 손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관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