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의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로빈후드(Robinhood)의 CEO 블라드 테네프는 CNBC의 ‘Squawk Box’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크립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규제를 추진할 것이라는 믿음을 표명하며, 이를 ‘트럼프 펌프’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90,000달러에 가까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테네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포용하고, 미국을 글로벌 크립토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이 새로운 산업에 대한 보다 진취적인 정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증권 거래 위원회(SEC) 수장인 게리 겐슬러가 암호화폐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역시 ‘Squawk Box’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 내에서 몇 가지 주요 이슈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할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게리 겐슬러 아래서는 오랫동안 이와 관련된 명확한 지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규제의 변화를 기대했다.
코인베이스는 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고, 로빈후드는 2021년 ‘밈 주식’ 열풍 속에서 유명세를 타며 암호화폐 거래 옵션을 제공하는 브로커 업체다. 트럼프 대선 캠페인 중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를 받기를 원하는 그의 태도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디지털 자산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감은 시장의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크립토 투자자들은 규제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