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이 이번 선거 주기 동안 기업과 개인의 기부를 통해 2억 4천 5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기업 자금으로 조성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광고 전략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네바다 4번 선거구에서 한 암호화폐 정치행동위원회(PAC)는 민주당의 스티븐 호스퍼드 재선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거의 200만 달러를 광고에 투자했지만, 광고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내용은 전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이 광고는 훌륭한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재건 등의 내용을 강조하며, 호스퍼드 의원이 캡틴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로 제한했다는 점도 언급하지만, 암호화폐 지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광고의 제작자는 페어쉐이크(PAC)로, 2024년 선거 주기 동안 암호화폐 지지자를 위한 정치적 지원에 수많은 자금을 투자한 최대의 암호화폐 정당 지원 단체입니다.
페어쉐이크는 이 주기 동안 1억 7천만 달러를 수익하며, 크립토 관련 PAC과 기타 단체들이 모은 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연구 결과, 암호화폐는 선거에 유입된 기업 자금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오일 기업이나 은행과 같은 역사적으로 큰 정치 기부자들보다도 더 많은 금액입니다.
암호화폐 산업의 전략 중 하나는 중요한 선거를 선정하고 그곳에 자금을 쏟아 붓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옹호 단체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코인베이스가 설립했으며, 대통령 및 국회 후보자에 대한 등급 시스템을 개발하여 자금을 분배할 곳을 결정했습니다. 호스퍼드는 그의 정치적 발언과 투표 이력에 따라 A 등급을 받았으며, 그의 캠페인은 페어쉐이크와 유명 개인 기부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네바다 주에는 스탠드 위드 크립토에서 “암호화폐의 미래에 중대한” 13개의 선거 중 두 곳이 포함되어 있으며, 다른 후보들도 높은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 선거는 몬태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아리조나, 매사추세츠, 미시간, 위스콘신, 메릴랜드의 상원과 콜로라도, 아이오와, 오레곤의 하원 선거를 포함합니다.
페어쉐이크는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화폐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을 배제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네바다의 스티븐 호스퍼드뿐만 아니라 오하이오의 상원 의원 쉐로드 브라운에 대한 공격적인 자금 지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라운은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4천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통해 공격적인 광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 주기 동안 페어쉐이크는 아리조나와 미시간에서 각 1천만 달러 이상을 특정 후보들에게 지원하기도 했으며, 미국 내 암호화폐의 정치적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줍니다. 이는 앞으로의 선거에서 암호화폐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