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주가 급락으로 마진콜 위기…애경산업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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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상장사 4곳(AK홀딩스, 애경산업, 제주항공, 애경케미칼)의 주가가 지난 1년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면서 애경그룹이 마진콜을 피하기 위해 애경산업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 하락은 특히 제주항공이 1년 전 1만11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6820원으로 하락하면서 30% 이상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경산업 역시 같은 기간 중 2만원대 중반에서 1만4500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애경케미칼 또한 1만2000원대에서 6740원으로 급락했다.

애경그룹의 지배구조는 창업주 일가가 애경자산관리(지분율 100%)를 통해 AK홀딩스(최대주주 18.91%, 특수관계인 포함 65.18%)와 사업 회사들(제주항공, 애경산업, 애경케미칼 등)을 지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애경그룹의 두 주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는 대규모 주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

AK홀딩스는 자회사인 제주항공, 애경산업, 애경케미칼 등을 담보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켰으며, 애경자산관리 또한 다양한 자회사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은 대출 시점의 주가에 따라 담보 비율이 정해지는데, 만약 주가가 하락하여 담보 가치를 상회하지 못하면 금융기관들은 추가 담보 요구(마진콜)나 강제 매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는 애경그룹 창업주 일가가 기업 지배력을 상실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렇듯 애경그룹은 최근 심각한 금융적 위기에 직면한 상황으로, 마진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애경산업의 매각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이러한 결정은 그룹의 향후 경영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기업 가치와 지배력 유지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주가 안정과 함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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