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덤 리빙스턴(Adam Livingston), ‘비트코인 시대’의 저자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장기전략을 통해 15년 내 2조 달러(약 2,780조 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트위터에 72초 길이의 애니메이션 차트를 통해 제시하며, 주요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과 테크 빅7(MAG7) 기업 간의 현금 흐름을 비교했다.
리빙스턴은 비트코인(BTC)의 연평균 성장률을 25%로 가정하고, MAG7의 현금 자산은 매년 6% 감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세웠다. 만약 이러한 가정이 현실이 된다면, 스트레티지는 추가 자산 매수 없이도 BTC 보유액만으로도 15년 내에 2조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회사는 과거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강력해질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는 단순히 수학적 계산에 기반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리빙스턴은 비트코인의 과거 10년간 연평균 수익률(CAGR)이 82%에 달했으며, 세일러는 향후 20년간 약 20%의 CAGR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치가 유지되면, 비트코인 가치는 약 3.8년마다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수치적 계산도 가능하다. 스트레티지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64만 418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 가치로 약 276억 달러(약 38조 3,640억 원)에 달하며, 기업 단일 보유량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역사상 가장 작은 규모인 162 BTC(약 228억 원) 매수만을 진행하며 자금 부족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스트레티지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주요 지급준비금 자산으로 인식하고 장기 보유 계획을 유지하고 있어 전략의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리빙스턴은 “현재 공개된 수치는 전적으로 낙관적인 전제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익 가능성을 지닌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집중 매입하는 기업 전략으로 엔비디아, 테슬라($TSLA), 애플($AAPL)과 같은 전통적인 기술 대기업들조차 넘볼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이 BTC 시장과 기업 가치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