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커먼스는 실리콘밸리의 직장들을 떠나 오픈 소스 코드, 오프그리드 채굴, 탈중앙 금융에 투자하려는 창고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트코인 지지 선언은 규제 낙관론과 함께 스타트업들이 이 공간으로 몰려드는 계기가 되었다. 비공식 클라우드 스타트업부터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까지, 커먼스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력을 건 창업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지난 봄, 마크 수만은 애플에서 시니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던 중 비트코인 커먼스를 찾았다. 그는 “행복한 취미로 비트코인에 대해 탐구하고 있었다”고 전하며, 애플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오픈 소스 도구를 연구했음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테이크오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을 하루 쉬었고, 그곳에서 만난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사업 구상을 하게 되었다.
그는 결국 애플을 떠나 오픈 시크릿이라는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했다. 이 회사는 개인 데이터가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대신 각 개인에게 암호화되어 저장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수만은 “보안이 뚫리더라도 도난 당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있어 이 선택은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비트코인 커먼스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비트코인 커먼스는 텍사스 주 의회 남쪽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로, 낮에는 청결하고 개방적인 공동 작업 공간으로 사용되며, 밤에는 비공식 개발자 모임 장소로 변모한다. 여기서는 벤처 자본가들, 오픈 소스 기여자들, 그리고 라이트닝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트코인 기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2024년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 금액이 급증하며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트래멜 벤처 파트너스의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 건수가 작년 50% 증가했다고 한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은 기술적으로 개선된 비트코인 프로토콜과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회복력에 대한 신뢰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커먼스는 단순한 모임 장소 그 이상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혁신들이 계속해서 세계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