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로빈(AppLovin)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단기매도 전문 투자 회사인 머디 워터스(Muddy Waters)가 해당 회사의 광고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촉발되었다. 머디 워터스는 애플로빈의 광고 전술이 앱 스토어의 서비스 약관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있으며, 사용자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추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로빈의 주가는 이날 65.92달러 떨어져 261.7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애플로빈의 주가는 700% 이상 급등하여 미국 기술 기업 중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으나, 머디 워터스의 보고서 발표 이후 올해 들어 19% 하락한 상황이다.
머디 워터스는 애플로빈이 메타, 스냅, 틱톡, 레딧, 구글 등의 플랫폼에서 고유 ID를 불법적으로 수집하면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타겟 광고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애플로빈이 플랫폼에서 차단되지 않는다면, 여러 경쟁업체들이 애플로빈의 기술을 모방할 것이다”라는 경고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비판은 머디 워터스뿐 아니라, 지난달 퍼지 팬더 리서치와 칼퍼 리서치 등 두 곳의 다른 단기매도 회사들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이들은 애플로빈의 AXON 소프트웨어를 비판하며, 이 소프트웨어가 회사의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애플로빈의 주가는 이러한 보고서 발표 후 12% 하락한 적도 있었다.
애플로빈의 CEO 아담 포로기(Adam Foroughi)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홀로 이익을 추구하는 몇몇 악의적인 단기 매도자들이 우리의 성공을 저해하려는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사의 광고 기술과 AI 모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퍼지 팬더는 S&P 500 편입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애플로빈이 “금본위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S&P 500에서 배제될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애플로빈의 최근 수익 증가는 데이터 도용, 수익 사기 및 아동 보호법의 악용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디 워터스는 애플로빈의 전자 상거래 광고주가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776개의 광고 업체를 분석한 결과 이탈율이 약 23%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CEO 포로기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전혀 이탈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애플로빈에게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향후 성과와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로빈은 공적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응이 주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