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 엔비디아와 MS와 함께 ‘빅 3’ 입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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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4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는 엔비디아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하는 소중한 성과로,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하여 주당 269.3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오후 1시 40분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초과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올해 4월 저점 이후, 애플 주가는 무려 50% 이상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약 1조4000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은 신형 아이폰 17의 판매 호조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17 시리즈는 출시 10일 만에 미국과 중국에서 전작인 아이폰 16보다 14% 더 많이 판매되었다. 이같은 성공적인 판매 성과는 애플 주가를 한층 끌어올리며, 지난 20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애플은 M5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비전 프로, 맥북 프로 등을 연이어 출시하여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완화에 대한 기대감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전망을 뒷받침하여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으나, 시가총액 4조 달러 달성은 쿠퍼티노와 빅테크 업계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애플이 세계 최고의 소비자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물론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는 의견이 존재한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 전대형 기술 기업 중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 비율은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편이며,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약 6%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주가가 2% 이상 상승하며 시총 4조 달러를 회복하였다. MS는 지난 7월 최초로 4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이날의 상승은 오픈AI의 지배구조 개편 확정으로 인해 MS가 공익 법인 형태의 오픈AI 영리 법인 지분 27%를 확보하고 AI 협력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MS의 성장은 글로벌 경제 및 테크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의 성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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