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이달 2일, 84개국의 이용자들에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번 경고는 국가나 대규모 조직이 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경고를 보낸 84개국의 명단과 이들 중 위협 알림을 받은 이용자의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이버 위협 경고는 애플이 2021년부터 시행해온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용병 스파이웨어’와 같은 특정 위협이 탐지되었을 때 표적이 된 이용자에게 발송된다. ‘용병 스파이웨어’란 특정 국가나 조직이 직접 운영하며 배포하는 악성 코드가 아니라, 특정 국가나 조직의 후원을 받는 민간 기업이 개발하고 배포하는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이런 종류의 스파이웨어는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정치인, 외교관,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을 주로 목표로 한다. 스파이웨어가 설치되면 통화 내용, 메시지, 이메일, 위치 정보 등 다양한 개인 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애플에 따르면, 이 같은 알림을 받은 이용자들의 소속 국가는 총 150개국 이상으로 판단된다.
애플은 경고 메시지를 통해 링크 클릭이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며, 계정 비밀번호나 확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더 이상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7월, 애플은 이란의 많은 이용자에게 그들의 아이폰이 이란 정부 주도의 스파이웨어 공격의 표적이 됐다는 경고를 보냈다. 당시 경고를 받은 이란인들은 정치 활동에 연루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애플은 지난해 10월에도 92개국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용병 스파이웨어 공격 대상이 되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의 이용자들이 경고를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애플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사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사이버 위협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는 점차 심각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앞으로도 이러한 경고 체계를 유지하며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