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탈(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가상자산 투자 부문, ‘a16z 크립토’가 서울에 공식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시장을 아시아 시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16z 크립토는 11일 서울사무소 개설을 공식 발표하며,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드러냈다. 앤서니 앨버니지 COO는 성명서에서 “아시아는 현재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며 “앞으로 몇 년간 현지 기업들을 지원하고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a16z의 높은 평가가 주목할 만하다. 앨버니지 COO는 “한국은 성인 3명 중 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세계 2위의 크립토 시장”이라며 한국을 아시아 확장의 최적지로 지목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 시장이 전세계 VC들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 사무소 개설과 함께 박성모 씨가 아시아·태평양 사업 총괄로 선임되었다. 박 신임 총괄은 고성능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모나드(Monad) 재단에서 APAC 리드를 맡아온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a16z의 아시아 지역 투자 및 생태계 확장을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a16z의 한국 진출이 국내 웹3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16z는 지금까지 코인베이스, 솔라나, 오픈시 등 여러 유니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온 투자자로서, 이들의 서울 사무소 개설은 국내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글로벌 자금과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관계자는 “a16z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아시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