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영국)가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의 예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머리는 최근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 프로암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프로 골퍼와 아마추어 선수 간의 실력 차이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아직은 프로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머리는 지난해 테니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꾸준히 골프 연습을 해왔고, 현재 핸디캡 2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는 매우 크다”며 “핸디캡 2를 가진 골퍼조차도 프로 선수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디 오픈 예선에 도전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오는 2024년에는 도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2027년 즈음에는 망신스럽지 않은 수준이 된다면 도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머리는 스포츠계에서 여러 차례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2012년에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머리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인 골프 세계에 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머리는 이날 BMW 프로암 행사에서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는 골프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테니스 선수로서의 영예로운 경력을 마감한 후, 골프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만큼 진지하고 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머리가 프로 골퍼로서의 미래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