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리지 디지털이 세 가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회사는 규제 기대치와 내부 리스크 평가를 이유로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 아고라 USD(AUSD), 그리고 유주얼 USD(USD0)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고라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닉 반 에크는 앵커리지의 결정이 “확인 가능한 사실의 부정확함”에 기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앵커리지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팩소스 간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는 다른 플랫폼에서 발행된 토큰 단계적 중단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앵커리지는 미국 은행 헌장을 보유한 선도적인 암호화폐 회사 중 하나로,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안전 행렬”을 출시하여 발행사의 규제 지침에 따라 토큰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앵커리지 디지털의 글로벌 운영 책임자 레이첼 안데리카는 “안전 행렬에 따라 USDC, AUSD, USD0는 앵커리지 디지털의 장기적 회복력 기준을 더 이상 충족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며, 발행자의 구조와 관련된 집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앵커리지는 이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과 탈피 이력, 집중 위험 등을 평가하며, 미국의 규제 기대를 충족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흥미롭게도, AUSD와 USD0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미한 점유율을 차지하며 그 가치는 약 7억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USDC는 610억 달러에 달한다. 질문을 위해 코인텔레그래프는 USDC의 발행사인 써클의 대변인에게 연락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반 에크는 “앵커리지가 단순히 USDC와 AUSD를 상장 폐지하고 자신들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우선 순위를 두었다면, 나는 그것을 사업 결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더 나아가, 앵커리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가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한 GENIUS 법안에 대한 준비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재정비하고 법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각국의 규제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는 고의적으로 준수를 생략하기도 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러한 논란은 암호화폐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