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에서 포켓몬 행사?”…중국, 관련 상품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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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포켓몬 관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포켓몬스터 제품의 판매가 급격히 중단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장소로, 군국주의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이 행사도 취소되었다.

중국의 여러 온라인 상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니클로와 리닝 같은 브랜드의 포켓몬 콜라보 제품이 판매 중지되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징둥과 타오바오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포켓몬 관련 상품들이 이미 목록에서 사라졌으며, 유니클로의 한 직원은 “논란 이후 포켓몬 시리즈 상품이 전량 내려갔고, 앞으로 재판매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리닝 또한 공식 매장에서 포켓몬 콜라보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확인했다. 한 관계자는 “관련 상품은 현재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매 중단 현상은 다른 브랜드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어, 포켓몬 측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일본 포켓몬카드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릴 어린이 대상 포켓몬 카드 체험 행사 안내였다. 해당 공지는 중국의 반발로 인해 곧바로 삭제되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관련된 상징적인 장소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행사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포켓몬이 군국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에 포켓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포켓몬과 그 모회사인 닌텐도가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오락성 활동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공공적인 모독”이라고 주장하며, 포켓몬 측의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와 함께 2016년 출시된 ‘포켓몬 고’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설치된 게임 내 대결 장소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2019년 포켓몬 개발사 직원들이 신사를 참배한 게시물이 논란이 되었다는 사건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켓몬 관련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H&M과 나이키도 과거에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불매 운동에 직면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이 기업들에게 어떤 교훈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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