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에서 포켓몬 행사 개최, 중국의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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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및 게임 캐릭터인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어린이 카드 행사 소식이 일본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되었으나,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해당 공지는 곧바로 삭제됐다. 이 행사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포켓몬 카드 체험 이벤트를 중심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계획이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관련이 깊은 장소로,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 내전과 제국주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246만6000여 명을 기리는 시설이다.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의 A급 전범 14명이 이곳에 합사되어 있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포켓몬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와 관련된 어린이 행사 개최 소식은 중국 여론을 자극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해당 행사 공지를 공유하며 “군국주의를 미화하거나 옹호하려는 의도인가?”라는 비판을 쏟아내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오락 및 여가 활동이 역사적 진실에 대한 공개적인 모독이라고 주장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행사는 더욱 악질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일본의 포켓몬 카드 게임 홈페이지에서 해당 행사는 곧바로 삭제되었지만, 포켓몬이나 그 모회사인 닌텐도는 공식적인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포켓몬과 닌텐도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과거 사례를 참고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2016년에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의 체육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설치되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2019년에는 포켓몬 게임 개발사 직원들이 신사를 참배한 후 이를 SNS에 인증해 물의를 빚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젊은 세대의 반응은 신속하고 이성적이었으며,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민족적 자부심의 표현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구시보는 이들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보며, 중국 젊은 세대가 더욱 확고한 문화적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포켓몬 행사 논란은 단순한 게임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양국 간의 역사적 인식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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