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양자 특화 스타트업인 아이온큐(IonQ)와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각각 383%와 206%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6일에만 6% 가까이 상승했으며,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71%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리게티컴퓨팅 역시 한 달 간 206%의 급등세를 보였고, 디웨이브시스템(D-Wave Systems)은 하루 만에 34% 급등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양자컴퓨팅이라는 기술이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실제 경제적 가치로 발전하고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온큐는 올해 오크리지국립연구소와 협력하여 미국의 전력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약 50% 이상의 송전 전력망은 40년 이상 된 노후화된 상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기술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들이 증가하면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현대화된 전력 생태계 구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아이온큐는 엔비디아의 ‘쿠다-큐(CUDA-Q)’ 플랫폼을 활용하여 최첨단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딘 카스만 부사장은 “양자 하드웨어를 통해 AI와 과학 컴퓨팅, 슈퍼 컴퓨팅 워크로드의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및 AI, 양자컴퓨팅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서,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밸류체인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드웨어 분야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8조8352억원에서 2030년까지 123조8263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양자컴퓨팅 시장은 연평균 31%씩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