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ronfxkorea.com/wp-content/uploads/2024/09/Kr.png)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과 8년 이상 지속된 풋옵션 분쟁에서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 싱가포르투자청 GIC,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 내 일부 주주가 투자 원금 반환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이 최근 또 다른 투자자인 어펄마와의 풋옵션 분쟁을 종료한 가운데, 어피너티 컨소시엄 내에서도 엑싯 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와 GIC는 신 회장 측과의 협상에서 투자 원금만을 돌려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IMM PE와 EQT파트너스 등 나머지 주주들은 이 방안에 회의적이다. 이러한 상황은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3년 내 교보생명 상장’ 미실시 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이후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이어졌고, 풋옵션 가격을 놓고 갈등이 소송 및 국제중재로 확대되었다.
작년 말, 국제상업회의소(ICC) 재판부는 신 회장이 FI 지분에 대한 풋옵션 가격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 2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풋옵션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다.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풋옵션 가격은 투자 원금 또는 공정 시장 가치 중 높은 가격으로 설정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다.
최근 신 회장은 어펄마와의 협상을 통해 교보생명 지분 5.33%에 대해 2162억원, 즉 주당 19만8000원으로 보상하였다. 이는 FMV가 주당 19만8000원으로 평가된 결과이다. 어펄마는 2007년 투자 당시 주당 18만8000원으로 사들였으므로, 여전히 손익을 보고 엑싯을 이룬 상황이다.
어피너티 및 GIC가 원금 수준에서 엑싯을 추진하는 이유는 투자 기간이 12년을 초과한 데 따른 신속한 결론 도출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피너티 측 책임자들이 최근 퇴사하며 신속한 분쟁 해결을 원하는 내부적 논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피너티는 약 4550억원, IMM PE와 EQT파트너스는 각각 2600억원, 싱가포르투자청은 225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투자 원금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어피너티와 GIC가 투자 원금만 돌려받는다면, 이들은 약 6800억원을 신 회장으로부터 회수하게 된다. 신 회장은 향후 주식 담보대출 등을 통해 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반면, IMM PE와 EQT파트너스는 아직 외부 평가기관인 EY한영의 FMV 가격 산정이 남아있어 신중한 접근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13년 간의 투자기간과 이자, 법률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최소 30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IMM PE는 국민연금의 자금이 대부분 투자에 포함되어 있어, 투자자와 신 회장 간의 신뢰 구축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되고 있다.
![](https://ironfxkorea.com/wp-content/uploads/2024/10/IFX-BONUSES-1200X600-KR-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