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교보생명 지분 매각으로 600억원 손해 보며 분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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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는 2018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의 풋옵션 분쟁을 마무리하며 큰 손실을 입었다. 처음에는 신 회장이 제시한 주당 27만원에 풋옵션 행사 제안을 거절하고, 갈등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손해를 키운 결과를 초래했다.

2012년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IPO 불발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생명보험 시장의 악화로 IPO가 어려워지자, 어피니티는 2018년 41만원에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다. 신 회장은 이 가격을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대신 주당 27만원 이상의 제안을 했다.

이후 어피니티 측은 신 회장과의 협상에서 경영권 매각을 제안했으나, 신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어피니티는 ICC에 중재를 요청하고, 분쟁이 장기화되었다. 2025년에는 어피니티가 신 회장과의 협상 끝에 주당 23만4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일본 SBI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만약 어피니티가 가장 처음 신 회장의 주당 27만원 제안을 수용했다면, 약 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회수를 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주당 23만원에 매각되는 바람에 추가적으로 약 600억원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런 손해는 또한 투자 기회비용 및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어피니티는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로 인해 어피니티의 경영진 교체와 함께 교보생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실제 매입단가를 낮추는 역할을 했어도, 남은 주주들인 IMM PE와 EQT는 여전히 분쟁 중인 상황이다. IMM PE는 과거 제안된 주가 수준을 바탕으로 주당 31만원 이상의 가격을 최소로 요구하고 있어, 향후 협상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어피니티는 유리한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할 기회를 잃었고, 장기적인 과정에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는 미래의 분쟁과 협상 과정에서는 서류적 근거와 Fair Valuation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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