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투자처는 서유럽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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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래의 투자 시장에서 억만장자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지역은 서유럽과 중국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발간한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억만장자 중 40%가 향후 12개월 동안 서유럽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의 18%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 수치이다. 게다가 중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는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34%로 급등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중국을 제외한 부분에서도 응답자 중 33%가 향후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p 상승한 것이다.

반면,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 선호는 급격히 감소했다. 작년 조사에서 80%가 북미를 선호하는 투자처로 지목했으나, 올해에는 그 비율이 63%로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로 높은 관세 부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66%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시장 환경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관세를 지목했으며, 뒤이어 대규모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63%), 정책 불확실성(59%), 높은 인플레이션(44%)이 주요 요인으로 언급되었다.

자산 별로 살펴보면, 억만장자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상장 주식이 아닌 비상장 주식(사모투자)으로, 응답자의 49%가 직접 비상장주식에 자금을 배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43%)와 선진국 상장 주식(43%)이 다음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신흥국 상장 주식(37%)과 사모펀드(PEF·35%)가 뒤따랐다. 특히 응답자들은 상장 주식보다 사모투자에서 자금을 회수할 의향이 더 크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향후 1년간 억만장자들이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높게 평가하는 상장 자산으로는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EZU),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MCHI), 글로벌엑스 신흥국(중국 제외) ETF(EMM), 뱅가드 FTSE 선진국 ETF(VEA) 등이 선정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와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나 정책 변화가 잦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 중 서유럽과 중국이 주요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높아, 경제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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