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일본에서도 편성 취소…아동 성 상품화 비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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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재팬이 만 15세 이하 소녀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방송 편성을 취소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의 방영 취소에 이어 일본에서도 방영되지 않게 됐으며, 이는 아동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이 격화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언더피프틴’은 케이팝의 다섯 번째 세대 걸그룹을 육성하기 위한 오디션으로, 원래 오는 11일 일본에서 ‘스타 이즈 본 – 꿈을 좇는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KBS 재팬은 최근 일본 내에서의 비판 여론에 직면하고, 결국 방송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킨 주된 원인은 참가자들이 나이에 맞지 않는 진한 화장과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 전 공개된 홍보 자료에서 나이는 어리지만 성적인 노출이 두드러진 모습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민주언론시민연합 및 여러 사회단체들은 아동 성 상품화를 지적하며 방영 중단을 촉구했다.

아동 진흥 및 보호와 관련된 법률이 엄격한 한국과 일본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은 특히 부정적인 반응을 받아왔다. MBN은 한국에서의 방영을 사흘 앞두고 방송 취소를 결정한 바 있으며, KBS 재팬 역시 방송 전날 취소를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의 가치와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언더피프틴’은 전 세계적으로 59명 소녀가 참가했으나, 그들이 처한 현실과
방송 내용은 아동기를 착취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KBS 재팬의 방송 취소는 아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연대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아동 성 상품화가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앞으로 더욱 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건강한 콘텐츠 제작과 감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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