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국내 IT 기업 가비아에 대한 공개매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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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동주의 투자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IT 인프라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비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의 보통주 135만3569주, 즉 약 10%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실시하며, 공개매수 기간은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총 20일로 정해졌다. 이번 공개매수의 가격은 주당 3만3000원으로, 이는 24일 종가인 2만7500원에 비해 약 20%의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이다. 해당 공개매수에 소요되는 총 금액은 약 450억원에 달하며,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가비아는 한국 국내에서 도메인 등록, 호스팅,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터넷 인프라 분야의 1세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창립자인 김홍국 대표는 그동안 20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며 이끌어왔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의 9.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지분이 19.03%로 증가할 예정이다. 한편 김홍국 대표의 지분율은 18.3%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하면 25.8%에 이른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단순히 지분 확보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미리캐피탈과 협력하여 경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미리캐피탈은 가비아의 추가 지분 23.96%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이들 펀드의 협력은 가비아의 경영 전략 전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의 목표를 뚜렷이 밝히고 있으며, “주주행동주의 목적”을 통해 가비아의 주요 지분 확보 뒤에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여 경영 성과와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공개매수에 응모된 주식 수가 초과할 경우 초과분은 매수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하였으며, 확보한 주식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은 가비아와 같은 전통적인 기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비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으며,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탈의 행동이 이 회사의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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