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멕시코가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정시 운항하는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로멕시코는 추적된 비행기 중 86.7%가 정시 도착했으며, 정시 도착은 예정 도착 시간으로부터 1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시리움의 CEO 제레미 보웬(Jeremy Bowen)은 “이 결과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전하며, 에어로멕시코가 정시 운항 성능을 무려 9%p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로멕시코가 TOP10에서 벗어난 지 1년 만에 1위에 오르기란 대단히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보웬은 에어로멕시코의 이러한 성과가 회사의 문화, 새로운 장비에 대한 투자, 그리고 멕시코 시티 국제공항과의 관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시티 국제공항은 또한 시리움의 보고서에서 세계 공항 중 4위로 정시 도착률을 기록하여, 항공사와 허브가 함께 잘 운영될 때의 효과를 보여준다.
사우디아 항공(구 사우디 아라비아 항공)은 86.35%의 정시 도착률로 2위에 올랐으며, 이는 지난 2023년 9위에서 크게 상승한 결과이다. 델타 항공은 83.46%로 3위를 차지하며, 이어서 라탐 항공(82.89%)과 카타르 항공(82.83%)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델타 항공은 4년 연속으로 ‘운영 우수성을 위한 최고의 글로벌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보웬은 2024년 동안 전반적인 정시 도착률이 전년 대비 0.5%p 감소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많은 비행이 지연되었고, 특히 델타 항공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정상적인 날씨 조건도 많았다”고 덧붙이며, 정시 운항 성능은 승객 만족도와 항공사 산업의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역 항공사 부분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의 사페어 항공은 93.82%로 가장 높은 정시 도착률을 기록했으며, 오만 항공(90.27%)과 파나마의 코파 항공(88.22%)이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는 이베리아 익스프레스가 84.69%로 1위, 이베리아가 81.58%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항공과 전일본공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80.90%와 80.62%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두 항공사 모두 2023년에 비해 정시 비율이 감소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은 2024년 글로벌 공항 중 정시 출발률 86%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파나마의 토쿠멘 국제공항은 중형 공항 부문에서 90.34%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에콰도르의 호세 호아킨 데 올메도 국제공항은 91.38%로 소형 공항 부문에서 가장 정시인 공항으로 선정되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시리움 보고서는 항공사와 공항의 정시 성능에 대한 중요한 지표를 제시하며, 승객들에게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