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가 DIG에어가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는 2020년에 DIG에어가스를 당시 대성산업가스로부터 2조8000억원에 매입하였다. 이번 인수의 예상 매각가는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IG에어가스의 인수 당시 매출은 5914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520억원으로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 또한 54% 상승하여 1395억원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경영 성장은 DIG에어가스가 반도체, 2차전지, 석유화학 등 핵심 제조업에 필수적인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어리퀴드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 2위의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로, 지난해에는 270억 유로(약 4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에어리퀴드는 1979년 DIG에어가스를 설립하였으나, 2014년에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에어리퀴드는 11년 만에 DIG에어가스를 다시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에어리퀴드의 역량 강화와 DIG에어가스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업용 가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DIG에어가스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에어리퀴드의 인수는 양사에게 모두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