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이 8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와의 통합을 공식화하며, 항공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통합은 국내 최초의 대형 화물 전문 항공사 출범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주관사 선정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 에어인천은 조 단위의 기업가치가 점쳐지며, 이로 인해 국내 투자은행(IB) 업계도 긴장 속에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식 통합은 기존 예정보다 한 달 늦어진 8월 1일에 이루어지며, 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항공 면허를 상실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8월 1일을 기점으로 에어인천이 즉시 흡수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어인천은 새로운 이름인 ‘에어제타(AIRZETA)’를 상표 출원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인천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이다. 소시어스는 2025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2023년 매출로 1조3186억원 및 1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2024년에는 매출이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에어인천의 화물사업부에 이관되지 않는 부분을 제외하면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의 강력한 지원군으로 부각되면서 상장 매력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소시어스를 통한 간접 투자를 선택했으며, 향후 지분 매각 시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전략은 상장이나 매각 과정에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소시어스 측은 아직 주관사 선정 등 IPO 관련 세부 논의가 없다. 데이원 이후 사업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하므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에어인천의 재출범과 IPO 준비는 국내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투자은행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