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이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설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에이피알이 고성장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매년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16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성장 전략은 ‘홈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이라는 두 개의 축을 통해 매출을 20~30% 증가시키는 것이다. 특히, 디바이스와 화장품이 결합함으로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반복 구매를 유도하며, 이러한 효과는 해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에이피알은 디바이스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조원가는 10%대 중반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1조 원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춘 평택 제2공장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에이피알의 해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로 미국과의 기업간 거래(B2B)를 비롯한 다양한 유통 전략을 명시했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판매 비중은 전체의 55%에 달해 전년 대비 16.1%포인트 상승했다. 아마존과 틱톡을 통한 프로모션, B2C 및 B2B 온라인 판매 확대는 그간의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은 에이피알이 해외 오프라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만들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에이피알의 올해 실적 및 주가 성장을 판단할 핵심 포인트로 ▲2025년 매출 1조 원 달성 여부 ▲디바이스와 화장품 간의 시너지 효과 및 해외 시장 성장 속도 ▲B2C와 B2B 투트랙 전략의 성과 ▲피부 재생에 사용되는 원료인 PDRN/PN의 내재화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수수료와 물류비 부담, 해외 경쟁 심화 및 시장 포화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5년 예상 주당 순이익 3758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1.8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 기업들의 평균 PER 24.3배에서 이익률과 기업규모 차이를 고려해 10% 할인을 적용한 결과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은 에이피알에게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고, 매출 증가에 따른 비용 효율화 여부가 영업이익률 변동의 주요 요인”이라며, “향후 해외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클 경우, 에이피알의 밸류에이션이 추가로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